과학이야기

제주도에서 말이 자생하는 이유, 자연과 역사가 만들어낸 특별한 이야기

친절한 과학교사 2025. 4. 11. 06:00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주도에서 말이 자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재미있고 쉽게 풀어보려고 해요. 차를 타고 가다가 문득 주변 지역에서 말이 보였고 왜 제주도에는 말이 많을까에 대해서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 주제에 대해 찾아보게 됐어요. 

 

제주도를 생각하면 푸른 초원 위를 뛰노는 말들이 떠오르잖아요? 그런데 왜 하필 제주도일까요? 자연환경 때문일까요?

아니면 역사적인 이유가 있을까요?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과학적이고 역사적인 이야기를 함께 알아볼까요?

제주마(어미와 새끼)

 

제주도의 자연환경, 말에게 딱 맞는 조건!

제주도는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섬이라 독특한 지형과 환경을 가지고 있어요. 한라산 중산간 지역에는 넓은 초지와 물이 풍부한 곳이 많아서 말들이 살기에 정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답니다. 게다가 맹수가 거의 없어서 말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었죠.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제주도의 곶자왈이라는 독특한 숲이에요. 곶자왈은 숲과 초지가 어우러진 생태계로, 풀도 많고 그늘도 있어서 말들이 쉬거나 먹이를 찾기에 딱 좋은 환경이에요. 이런 자연적인 조건 덕분에 오래전부터 제주도는 말이 살기 좋은 곳으로 자리 잡았답니다.

 

역사 속에서 만나는 제주마의 이야기

제주마의 역사를 살펴보면, 고려시대부터 본격적으로 기록이 남아 있어요. 특히 1276년, 몽골이 제주도에 탐라총관부를 설치하면서 말의 역사가 크게 바뀌었어요. 몽골은 말을 정말 중요하게 여겼는데, 그들의 군마를 키우기 위해 제주도를 목장으로 활용했죠. 이때, 몽골말과 제주도의 토종말이 만나 품종 개량이 이루어졌다고 해요.

 

 

조선시대에는 한라산 주변에 돌담(잣성)을 쌓아 목장을 체계적으로 관리했어요. 당시 제주도는 군마나 역마 같은 말을 공급하는 중요한 지역이었답니다. 이렇게 역사적으로도 제주도는 말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어왔어요.

 

작고 튼튼한 제주마, 그 특별함

제주마는 다른 말들에 비해 체구는 작지만 정말 튼튼하고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요. 거친 바람과 척박한 땅에서도 잘 살아남을 수 있는 강인함을 가지고 있죠. 그래서 지금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고, 경주마나 체험용 승마로도 활용되고 있어요.

 

결론적으로, 제주도가 말의 고장이 된 이유는 자연환경과 역사적인 배경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졌기 때문이에요. 넓은 초지와 맹수 없는 환경은 말들이 자유롭게 자랄 수 있는 터전을 제공했고, 몽골의 목장 문화와 조선시대의 체계적인 관리가 더해져 지금의 제주마가 탄생했죠.

 

제주도의 자연과 역사가 함께 만들어낸 이 특별한 이야기가 흥미로우셨다면, 다음번엔 직접 제주를 방문해서 초원 위를 달리는 제주마를 만나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