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야기

플라스틱, 사라지지 않는 유산

친절한 과학교사 2025. 5. 30. 05:30

안녕하세요:)

항상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을 사용하다보면 뭔가 모를 죄책감이 들지는 않으시나요?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저는 몇 년 전부터 텀블러를 최대한 활용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플라스틱 또는 일회용품이 자연속에서 분해되려면 얼마나 오래 걸리는지 알아볼까요?

플라스틱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플라스틱의 시작은 19세기 말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최초의 인공 플라스틱은 1869년 미국의 존 하이엇(John Wesley Hyatt)이 만들었습니다.

그는 당구공의 소재로 쓰이던 상아를 대체할 물질을 찾다가 셀룰로이드라는 물질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인공적인 재료’로 물건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플라스틱은 1907년에 레오 백클랜드(Leo Baekeland)가 만든 베이클라이트(Bakelite)에서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베이클라이트는 합성 플라스틱으로, 전기를 통하지 않고 열에도 강해 가전제품이나 산업용 부품에 활용되며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했습니다.

 

이후 20세기 중반에는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PVC, PET 같은 다양한 종류의 플라스틱이 개발되면서, 현대 사회 곳곳에 플라스틱이 널리 사용되게 되었습니다.

 


플라스틱, 왜 문제가 될까?

플라스틱은 우리 생활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편리한 소재입니다.

가볍고 튼튼하며 저렴해 포장재, 생활용품, 의료기기, 자동차 등 거의 모든 산업에 쓰이고 있죠.

하지만 이 플라스틱이 자연에서 분해되려면 수백 년이 걸린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 플라스틱 봉투: 약 10~20년
  • 플라스틱 빨대: 약 200년
  • 페트병: 약 450년
  • 플라스틱 칫솔: 약 500년 이상
  • 낚싯줄: 약 600년

 

게다가 플라스틱은 분해되는 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해 생태계를 오염시키며, 바다 생물의 몸속에 축적되기도 합니다.

결국 먹이사슬을 통해 인간에게까지 돌아오는 순환 구조가 형성되죠.


플라스틱, 재활용은 가능할까?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1. 기계적 재활용

가장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플라스틱을 세척·분쇄해 다시 제품으로 만드는 방식인데, 플라스틱의 종류가 다르면 재활용 효율이 낮고 품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2. 화학적 재활용

플라스틱을 분자 단위로 분해해 원료로 되돌리는 방식입니다. 이론적으로는 무한 재활용이 가능하나, 비용이 많이 들고 기술적으로 아직 완전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3. 생물학적 분해 기술

최근에는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미생물이나 효소를 이용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PET(페트병)를 분해하는 ‘이데오넬라 사카이엔시스’라는 박테리아가 있죠.

하지만 아직까지는 산업적으로 대규모 적용이 어려운 초기 단계입니다.


앞으로의 미래는?

  1. 국제 협약 및 규제 강화:
    • 유럽연합은 203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포장재를 재사용 또는 재활용 가능하게 만들 계획입니다.
    • 우리나라 역시 일회용품 사용 규제와 재활용률 제고 정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 생분해성 플라스틱:
    • 옥수수 전분, 사탕수수 등에서 유래한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개발이 활발합니다.
    • 하지만 일반 플라스틱만큼의 강도나 열 안정성이 부족한 점이 개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3. 소비자 의식 변화:
    •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고,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 이러한 흐름은 기업과 정책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동력이 됩니다.

우리 후손을 생각하자

플라스틱은 단순히 ‘버려지는 쓰레기’가 아닌, 우리 후손에게 남길 수 있는 유산입니다.

분해되는 데 수백 년이 걸리는 이 소재를 더 잘 이해하고, 재활용 기술과 의식 변화를 통해 문제 해결에 함께 나서야 할 때입니다.

 

작은 실천 하나가 지구의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텀블러 하나, 장바구니 하나가 지닌 힘을 믿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