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을 우주에 가져가면 금방 식을까?
안녕하세요:)
“우주는 차가우니까 치킨도 바로 식는 거 아냐?”
한 번쯤 이런 궁금증 가져보셨죠? 뜨끈한 치킨을 들고 우주로 간다면… 과연 식는 속도는 얼마나 빠를까요?
상식처럼 들리는 ‘우주는 차가우니까 금방 식겠지’라는 말이 진짜일까요?
오늘은 이 질문에 대해 과학적으로 풀어보겠습니다!
우주는 정말 춥다?
맞습니다. 우주의 평균 온도는 약 -270도(절대온도 3K) 정도입니다. 상상도 못할 정도로 차갑죠.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온도는 있지만, 공기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치킨은 어떻게 식을까?
지구에서는 뜨거운 치킨이 식는 이유는 주로 3가지입니다.
- 전도: 치킨이 접시나 공기와 닿으며 열이 전달됨
- 대류: 주변 공기가 열을 빼앗아가는 현상
- 복사: 열이 적외선 형태로 방출됨
이 중에서 전도와 대류는 공기나 물질이 있어야 일어납니다. 그런데 우주에는 공기가 없습니다.
진짜 우주에 치킨을 놓는다면?
우주의 진공 상태에서는 전도나 대류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즉, 치킨이 ‘공기에 닿아 식는’ 방식은 작동하지 않아요.
우주에서 열을 잃는 유일한 방법은 복사입니다. 즉, 치킨이 열을 적외선 형태로 조금씩 방출하는 것이죠.
그 속도는 지구에서 식는 것보다 훨씬 느립니다.
(전도와 대류의 영향이 없기에 지구보다 치킨의 온도가 낮아지는 속도가 늦다는 것!)
예시로 비교해보면?
① 지구에서 치킨을 꺼냈을 때
뜨거운 치킨을 접시에 담고 10분만 놔두면 바삭함은 사라지고, 미지근해지죠. 대류와 전도가 빠르게 열을 뺏어가기 때문이에요.
② 우주 진공에서 치킨을 꺼냈을 때
진공 공간에 치킨을 꺼내두면 전도·대류가 없어 복사만 일어납니다.
그래서 치킨이 열을 방출하는 데 몇 시간~수십 시간이 걸릴 수도 있어요.
하지만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치킨이 압력 차이로 인해 갑자기 증발하고 얼어붙는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그대로 보존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왜 우주인들은 온도를 걱정할까?
우주복을 입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체온 유지입니다. 우주에선 복사로 천천히 열이 빠져나가지만, 직사광선이 닿으면 엄청나게 뜨거워지기도 하고, 반대로 그늘은 극한의 추위가 됩니다. 그래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특수한 온도 조절 장치가 필요하죠.
정리하자면!
- 우주는 매우 춥지만, 공기가 없기 때문에 치킨이 ‘금방’ 식지는 않습니다.
- 대류·전도가 없는 진공 상태에서는 오직 복사만으로 열이 빠져나가며, 이는 상당히 느린 과정입니다.
- 그러나 진공 상태 자체가 음식 보존에 큰 위협이 되며, 치킨은 얼거나 증발할 수 있습니다.
결론
우주는 춥다고 해서 치킨이 “바로 식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진공 상태에서는 식는 속도는 느려질 수도 있지만, **다른 문제(압력, 증발, 얼음화 등)**로 인해 치킨은 바로 망가질 수 있어요.
그러니 우주에서 치킨을 맛있게 먹고 싶다면?
→ 반드시 밀폐 용기와 온도 유지 시스템이 필요하겠죠! 😅
번외: 우주에서도 치킨을 먹을 수 있을까?
실제로 NASA나 ESA(유럽우주국)에서는 우주식량으로 튀긴 음식은 잘 안 씁니다.
기름이 둥둥 떠다니며 기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치킨은 보통 바비큐 스타일로 구운 형태로 가공되어 들어가거나, 건조된 육류 간식 형태로 제공되기도 합니다.